홀리건의 팀 밀월 FC 잉글랜드 런던 남동부를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클럽.
이 팀이 배출한 유명 선수들로는 2000년대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었던 팀 케이힐과 루카스 닐, 잉글랜드 대표 스트라이커로 유명한 테디 셰링엄, 미국의 국가 대표 골키퍼였던 케이시 켈러 등이 있다. 샘 알라다이스도 선수 생활 말년을 밀월에서 보냈다
JT Morton의 통조림 및 보존 공장 노동자들에 밀월 로버스 (Millwall Rovers)로 창단되었다.
오랜 역사를 지녔으나 풋볼 리그 합류가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이뤄졌을 정도로 발전이 디뎠다. 1988년 2부 리그를 우승하며 최초로 1부 리그에 승격해 이어진 1988-89 시즌 10위를 기록한 것이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즌 최하위로 강등당해 현재까지도 2부와 3부 리그를 전전하는 신세. 즉 최상위 리그 경험이 단 두 시즌뿐이다. 최근에는 2006년에 3부 리그로 강등되어 있다가 2010-11 시즌 2부 리그로 승격하여 매시즌 강등권 사투를 벌이며 끈질기게 챔피언십에서 버텨 오다 결국 2015년 3부 리그로 돌아갔고, 두 시즌만에 다시 2부 리그로 복귀하였다.
더비 라이벌로 악명높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그래도, 1964-65 시즌 위너스컵(유로파리그 전신 중 하나)같은 메이저 유러피언 클럽대회도 우승해본 적이 있지만 밀월은 그런 우승 경력은 전혀 없다.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역사를 가진 클럽이지만 의외로 UEFA 컵에 나간 적이 있는데, 2004년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어냈기 때문.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으면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름도 한국인 입장에선 워낙 특이하다 보니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결과적으로 맨유에게 0:3으로 참패하면서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맨유는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있었던 덕에 그 다음 시즌 UEFA 컵에 준우승팀 밀월이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스에게 총 전적 2-4로 패해 탈락했다.
런던 연고지 팀에서 아스날 FC와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웨스트햄에게 인기로 완벽하게 밀리지만, 골수팬들 충성이 엄청난 곳이다.
이 팀이 지명도를 얻게 된 이유는 팀 자체보다는 그 서포터들에 있다. 팬덤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무시무시한 훌리건들을 보유한 팀으로, 특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100년을 넘긴 어마어마한 앙숙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야기는 해당 항목 참조. "No one likes us, we don't care"이라는 밀월 팬들의 챈트는 이들의 극단적인 캐릭터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러한 독특한 팬 문화 덕에 의외로 곳곳에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덴젤 워싱턴, 게리 올드먼, CM 펑크, 게리 에그시 언행 등의 성격파 인사들이 좋아하는 팀이다. 이런 터프한 팬성향이 잘 보여준 예가 바로 6월 런던 테러다. 테러리스트들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달려들자 밀월팬인 로이 라너라는 남성이 "x 까, 난 밀월팬이야." 라고 말하면서 칼을 든 테러리스트와 정면으로 맞서다가 다쳤지만 결국 테러리스트들은 제압된 적이 있다. 이에 스웨덴 맥주 회사에서 'x까 난 밀월이야.'라는 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라너의 영웅적 행동을 기리고 수입은 라너의 치료비에 쓰였다.# 보통 팬들이 국수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행보를 보이는 특성도 있는데, 말하자면 분데스리가의 FC 한자 로스토크 울트라스와 같이 대놓고 네오나치즘을 추구하진 않지만, 영국 스킨헤드 문화, 폭력성, 국수주의, 배타성을 축약해 놓은 분위기.
이것은 영국 특유의 신분제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 이를테면 영국 사회의 신분은 21세기인 현재도 왕족-귀족-중산층-노동자 계급으로 축약된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자 계급'은 그저 단순히 '노동을 하는 시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부유층이나 중산층 같은 유산 계급이 아닌, 무산 계급, 즉 서민 계급을 의미한다. 현대의 한국에서야 서민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직장을 다니거나, 혹은 입신양명, 또는 자수성가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축적하기라도 하면, 그 사람을 더 이상 서민층으로 보진 않지만, 영국에서는 한번 노동자 계급인 사람은 그 사람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영원히 노동자 계급, 즉 "코크니" 출신으로 취급 받는다. 영국에서는 각 계급들은 사는 동네도 다르고, 다니는 학교도 다르며, 심지어 쓰는 방언까지 다르기 때문에, 대화를 나눠 보면 상대의 계급이 1분만에 대번에 구분이 가능하다. 영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신분의 굴레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 노동자 계급인 '코크니'들이 응원하는 팀이 바로 밀월이고, 또 다른 코크니들이 응원하는 팀이 웨스트햄인 것이다. 실제로 웨스트햄 서포터들도 밀월 못지않게 막장성으로 강력하고 두 팀 서포터들이 대놓고 충돌할시 지역 소요사태까지 벌어진다.
2020-21 시즌 16R 더비 카운티 FC전에 마침내 첫 유관중 경기가 펼쳐졌는데, 킥오프 전에 양팀 선수들이 Black Lives Matter을 지지하는 "무릎 꿇기"를 하자 이에 대해 야유를 보냈다. 현지에서는 매우 논란이 되고 있으며, 리그 차원에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밀월 구단은 공식 성명에서 팬들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지만, 밀월 서포터즈들은 이에 반하는 성명문을 올리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