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 분데스리가의 축구 클럽. 클럽 자체는 종합 스포츠 클럽이라서 핸드볼, 아이스하키, 롤러 스포츠, 하키, 수영, 복싱, 테니스 팀도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축구 클럽만 서술한다.
독일 축구의 초창기를 지배했지만 현재는 평범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그래도 유서 깊은 팀이기 때문에 팬 수는 많다. 팀의 최대 라이벌은 1910년대와 1920년대 패권을 겨룬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이며, 그 외에도 같은 남독일 지역에 위치한 클럽이자 분데스리가 이후 리그를 지배한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라이벌로 꼽힌다. 또한 분데스리가 역사상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함께 가장 많이 승격(8회)을 한 구단이다. 총 9번의 강등으로 분데스리가 역사에서 가장 많은 강등을 당한 불명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1900년 지역 젊은 청년들이 영국에서 건너온 새로운 스포츠, 축구를 시작하면서 처음 클럽의 시작을 알렸다. 초기 독일 축구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는데, 1918년 7월부터 1922년 2월까지 104경기 무패 기록을 세웠고, 1920년대 독일 챔피언십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위세를 떨쳤다. 그래서 이 시기에 붙여진 별명이 Der Club, 우리 식으로 하면 클럽 그 자체다.
1930년대 나치의 출현 이후에는 다소 전성기가 지났지만 그래도 간간히 우승을 차지하고, 지역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가 출범하기 3년 전에도 독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역시 위세를 드높였다. 당연히 분데스리가 출범과 함께 합류한 16개 팀이 포함되었다.
1967-68 시즌 분데스리가 합류 후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초기 중위권에서 빌빌대던 뉘른베르크는 시즌 개막 5주부터 선두를 달리더니 종료 때까지 선두를 굳게 지키면서 리그를 지배했다. 그런데....
1968-69 시즌 강등을 당했다. 승부조작, 파산 등과 같은 일로 강등당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성적이 부진해서 강등당했다. 당시 감독인 막스 메르켈이 팀의 우승에 기여한 스쿼드에서 10명의 선수들을 방출하고, 유소년 선수들을 대거 콜업시켰다가 실패하면서 빚어진 참극이었다. 당시 2위와 18위의 승점차가 10점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박터지는 시즌이긴 했지만... 이 시즌을 끝으로 뉘른베르크의 전성기는 완전히 끝났다.
당시 2부리그는 2. 분데스리가가 아닌 레기오날리가 5개 지구였고, 승격을 위해서는 지역 리그에서 우승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경쟁자는 독일 챔피언십 시절 강호들이었던 SpVgg 퓌르트, 1. FC 슈바인푸르트 05, VfR 만하임 등. 즉, 현재보다 더욱 승격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거기에 갑작스런 강등에 따른 재정적인 위기까지 덮쳐왔다. 1967-68시즌 우승팀이 강등당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훈련 시설 건설을 위해 대출을 받은채로 강등이 되었었다.
기존 회장직을 맡고 있던 발터 루터는 강등 2년후 사임했고 후임으로 전 핸드볼 선수 한스 에르트가 부임했다. 에르트 체제아래 클럽의 부채를 1977년 600만 DM에서 200만 DM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다.
1974년 레기오날리가가 3부리그로 밀려나고 2. 분데스리가가 새로 출범하며 승격의 길이 열렸고, 1977-78시즌 2위로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1978-79시즌 17위로 바로 강등되었다가 1979-80시즌 다시 승격했다.
1980년부터 4시즌간 10명의 감독이 거쳐갈 정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1982년 DFB 포칼 결승에 진출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졌고, 1983/84 시즌에는 원정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며 최하위로 강등되었다. 하지만 게르트 슈멜처 회장이 부임하고 이전부터 클럽 경영진의 노력과 더불어 부채가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 되자 다시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 한스 도르프너, 디터 에크슈타인, 롤란트 그라하머, 슈테판 로이터, 안드레아스 쾨프케 등의 선수들이 발굴되었고, 1년만의 재승격에 성공한 뒤 어느 정도 분데스리가 1부 무대에서 다시 성과를 내 1987-88 시즌엔 5위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클럽이 안정되기 시작하자 1988년 게르트 슈멜처 회장과 이사회는 "Club 2000"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경기장, 훈련시설 건설을 통해 구단을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빌빌대는 경기장 이전 정책, 탈세, 뇌물 등으로 얼룩졌던 이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총 2,300만 DM의 부채가 새로 생겨났다. 이는 슈멜처 회장이 물러나고 스벤 오버호프가 부임하고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동안 착실히 쌓아올렸던 기반 덕에 1991-92시즌 7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재정적 문젤를 이겨내지 못하고 1993-94시즌 다시 2. 분데스리가로 강등되었다. 1996-97시즌에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3부 리그까지 강등되었다.
다행히 곧바로 승격했고, 1997-98시즌 2.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차지해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곧바로 16위로 강등되었으나 2000-01시즌 2.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다시 승격했다. 2001-02시즌에는 15위로 잔류하는데 성공했지만 2002-03시즌 17위로 다시 강등되었다. 2003-04시즌 2.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2004-05시즌은 14위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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